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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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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10-03-08 19: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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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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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연구, 안식년을 마치며, (2)
[해외출장]
이번 연구․안식년 기간 동안 해외출장은 두 번이었다. 처음은 2009년 11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일본 호카이도교육대학 Dr. Mitsuko Ukai 교수 연구실의 방문과 조사식품의 ESR분석에 대한 연구협의였다. 인천공항에서 이른 비행기를 타고 일본 북해도섬의 남부해안도시 Hakodate에 위치한 교육대학을 방문하게 되었다. 호카이도섬의 방문은 두 번째다. 지난 1990년 원자력연구소 시절 북해도 Shihoro에 위치한 감자조사시설을 방문한 적이 있다. Hakodate는 제주도와 흡사한 분위기의 작은 휴양도시였다. 마침 직항로가 있어 일요일 낮에 도착하여 역 부근의 예약한 호텔에 짐을 풀었다. 저녁시간 Ukai 교수가 도쿄에서 돌아와 박사후연구원 Hiromi 박사와 함께 일본식 요리를 즐기며 내일 업무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처음 대면한 사이였지만, 소탈한 성격에 금방 편안하고 공통적인 대화로 이어졌다. 이튿날 아침 대학연구실을 방문하니 많은 학생들이 ESR 분석에 임하고 있었다. 가지고 간 고려인삼 시료에 대하여 ESR 분석을 하고 결과를 비교하는 실험을 통하여 일본 학생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학생들의 입장을 생각하여 나를 소개하고 방문 목적에 대한 설명을 하였더니 모두 쉽게 이해하는 눈치였다. 함께 사진촬영도 하고 구내식당에서의 점심 식사를 끝으로 대학을 빠져나와 세 시간의 기차여행을 즐기며 Sapporo에 도착하였다. 오후 5시가 되기 전이었지만 이미 어둠이 온 도시를 덮고 있었다. 밤에 도시의 야경과 수출식품 매장을 둘러보며 내일 부산공항으로 귀국할 준비를 하면서 공식적인 짧은 출장을 마무리하였다.
한편 두 번째 해외출장은 2010년 1월 28일부터 2월 2일까지 베트남 호지민(HoChiMinh)과 달랏(Dalat)의 원자력 연구기관을 방문한 스케줄이었다. 베트남은 처음 방문길이었지만 그리 낯설지 않은 기분이었다. 지난 70년대 월남전에 우리 국군이 파병된 적고 있고, 또 최근 베트남 여성들이 우리 사회에 다문화 가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또한 지난 일본 방문 시 Ukai 교수와 베트남 방문 일정을 함께 잡게 된 것도 도움이 되었다. 인천공항에서 아침시간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자 대구에서 추운 새벽 3시에 셔틀버스를 탔다. 호지민시의 낮 기온이 32도라는 점을 감안하여 인천공항에 입고 간 외투를 맡겨 두었다. 낮 시간 호지민 공항에 도착하여 공항에서 일본과학자들을 만나서 모든 일정을 함께하게 되었다.
약 한 시간에 걸쳐 도착한 호텔은 메콩강(Mekong river) 근처에 자리한 편안한 숙소였다. 기대했던 것보다 방도 넓고 로비 공간도 여유가 있었다. 저녁시간이 되자 일본에서 유학한 Dr. Luan(원자련연구소 생물학연구실장)이 우리 일행을 초청하여 전통 베트남 레스토랑에서 쌀과 전분을 빗은 여러 음식들을 흥미롭게 음미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튿날에는 호지민시에 위치한 원자력연구소 산하 방사선연구개발센터를 방문하여 감마선조사시설의 견학과 한국의 식품조사현황에 대한 주제발표를 하였다. 그리고 연구소 간부들과 베트남, 한국, 일본 및 아시아 지역의 방사선 식품조사연구에 대한 토의를 하였다.
그 날 오후 우리 일행(일본 3명 동행)은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베트남의 프랑스식 휴양도시 Dalat으로 향하였다. 그곳에는 베트남 원자력연구소 본부가 있고 부속기관으로 방사선이용부와 식품연구팀이 있다. 달랏 공항에서 40분 간 올라간 고원도시 달랏은 해발 1,800 미터에 위치하고 있었다. 한 여름 같은 호지민시와는 달리 아침저녁은 서늘하고 낮에는 여름기온을 유지하는 정말 아름답고 휴양하기 좋은 도시로 느껴졌다. 주말을 여행객처럼 보내고 월요일 아침 원자력연구소를 방문하였다. 소장(Dr. Dien)의 연구소 전반에 걸친 소개와 한국 및 일본 과학자의 현황발표 순으로 공통 관심분야에 대한 다양한 연구협의를 하였다. 식품기술분야에서는 일본과 한국이 앞선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풍부한 수산자원 이용분야에서는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지닌 이웃나라로 인식되었다. 베트남 출장 4박 5일을 보내며 한국에서의 추운 날씨를 잊어버리게 되었다.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외투를 찾아 입었지만 추위가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우리의 산하에도 얼음이 녹고 새싹이 돋아 사계를 시작하는 봄이 오기를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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